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는 9일 ‘2016년 11월 채권시장지표 및 10월 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기간은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2일 까지로,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134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9개 기관 100명(외국계 7개 기관, 8명)이 응답한 결과를 집계했다.
업무별로는 채권발행자 2명, 운용부문 펀드매니저·트레이더 등 53명, 중개부문 브로커, IB업무자 등 14명, 분석부문 애널리스트·이코노미스트·리스크관리(RM)업무자 등 24명, 기타 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95.8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해 1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준금리 BMSI도 101.0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리전망 BMSI는 77.0(전월 88.0)으로 전월대비 11.0포인트 하락해, 금리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설문응답자 99.0%(전월 98.0%)가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1.25%)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4분기 경기부진 우려 등이 금리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연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와 정책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이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11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정치리스크에 따른 내수부진 우려 등이 금리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주요국의 추가 통화완화 기대 약화 등 금리 상승요인이 상존해 1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응답자의 27.0%(전월 16.0%)가 금리 상승에 응답했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4.0%(전월 4.0%)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물가 BMSI는 88(전월 86.0)로 전월대비 2.0포인트 상승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환율 BMSI는 61(전월 100.0)로 전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큰 폭으로 악화됐다.
응답자의 57.0%(전월 78.0%)가 환율이 보합수준(1118.5~1149.5원)이라고 응답했고, 환율 상승(1149.5원 초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1.0%로 전월 대비 30.0%포인트(전월 11.0%) 상승했다.
10월 채권시장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인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및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 축소에 대한 우려로 약세로 출발했다.
월중에는 대내적으로 국채 50년물 추가 발행 가능성과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유예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장기물 금리 반등을 이어갔다.
월말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이후 다소 진정됐지만 영국 금리를 중심으로 주요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기물 위주 약세가 지속됐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