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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2월 미 금리인상 트럼프 이슈 변수”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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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03 10:26

FOMC 회의, 지난해와 달리 단정적 문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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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2월 미 금리인상 트럼프 이슈 변수”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 연준은 2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제로 금리를 유지하던 연준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를 인상한 뒤 올해 열린 7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증권가는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 대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12월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 대선 판도가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어 트럼프 당선 시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리동결에 에스더 조지, 로레터 메스터 등 2명의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반대했다.

이번 회의에선 인플레이션율이 올해 상승하고 있다는 표현과 인플레이션 보상 지표가 올라왔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또한 단기적으로 저물가가 예상된다는 표현은 없어졌다. 고용 여건 판단은 소폭 개선됐다. 고용 증가세가 평균적으로 견조하다는 문구에서 평균적으로라는 표현은 삭제됐다.

선물시장이 반영한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78%로 전일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2년 금리와 10년 금리는 0.81%, 1.81%로 각각 2bp 하락했다. 98포인트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97포인트 초반으로 내려갔다.

신한금융투자 선성인 이코노미스트는 “12월 회의에서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나 11월 8일 대선 결과는 변수”라며 “11월 성명서는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지난해 12월 회의 직전에 개최됐던 10월 회의 성명서보다는 덜 명시적이었다”고 말했다.

선 이코노미스트는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트럼프가 당선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금리 인상이 늦춰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12월 이벤트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전망의 점도표가 기존보다 소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했다.

하지만 최근 옐런 의장은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를 언급해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를 상회하는 것을 어느 정도 용인할 것임을 밝혀 내년 브렉시트 협상 시작과 유럽의 주요선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어 향후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구혜영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에도 내년 유럽에서 여러 선거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윤여삼 연구원은 “작년 10월 회의 때는 ‘next meeting’이라는 문구가 다음 회의 인상을 확신하는 근거가 됐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명확한 시그널이 없었다”며 “대선을 앞둔 분위기를 반영해도 연준의 금리정상화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시사된다”라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변지영 이코노미스트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일부 수식어를 추가하며 금리인상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으나, 지난해와 달리 단정적 표현을 싣지 않았다”며 “이는 최근 트럼프와 클린턴 지지율이 박빙을 이루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 시 경제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하나,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전제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유가 하락, 12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7.46포인트(0.43%) 낮은 1만7959.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 보다 13.78포인트(0.65%) 하락한 2097.94, 나스닥 지수는 48.01포인트(0.93%) 내려간 5105.57에 장을 끝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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