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획재정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유일호 부총리는 "세계 조선시장 발주량이 2020년에도 2011∼2015년 평균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단기 수주 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까지 250척 이상, 11조원 규모의 공공선박 조기 발주 등을 추진하고 조선사별로 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촉진할 계획이다.
유일호 부총리는 "채권단 관리 하에 있는 대우조선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주인찾기'를 통해 책임경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업 밀집지역의 경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유일호 부총리는 "2017년까지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1조7000억원을 투입하여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공공발주사업 참여를 통해 일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운산업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글로벌 해운산업 동향에 맞춰선사들이 경쟁력 있는 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박신조 프로그램 등 총 6조5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유일호 부총리는 "회생절차중인 한진해운의 해외 영업망과 전문인력을 계속 활용하기 위한 협의·조정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부총리는 "정부는 근본적인 경제체질 개선 없이는 국제경쟁에서 낙오할 수 있다는 엄중한 인식하에 있다"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엄정한 손실분담 원칙하에 기업들의 당사자 책임 원칙을 흔들림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