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이날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모두말씀을 통해 "우리 경제가 앞으로도 성장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기업구조조정, 청탁금지법 시행,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많은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나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4~25일 이틀간 지역본부 업무 독려차 울산과 포항을 방문하고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및 철강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업계의 현황 및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이와관련 이주열 총재는 "모두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으로 현재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경영합리화 노력을 나름대로 강도있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전일(25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0.7%로 발표된 것과 관련한 평가도 언급됐다. 이주열 총재는 "물론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대내외 여건하에서 정부의 정책적 노력 등에 힘입어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하여 왔다"고 밝혔다.
향후 비관적 전망에 대한 경계도 나타냈다. 이주열 총재는 "'자기실현적 기대'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비관적 인식 그 자체가 미래를 어렵게 할 수 있다"며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러한 변화가 성장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고 국민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