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총 5곳의 금융 공기업이 신입사원 필기고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들 공기업은 중복 합격자 발생 등을 감안해 관행적으로 같은날 필기시험을 치룬다. 이로인해 구직자들 사이에선 'A매치 데이'로 불린다. 다만 주요 금융공기업인 금융감독원의 경우 올해 우수지원자를 뽑기 위해 지난 15일 먼저 필기고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 금융공기업 시험에서 부각된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IT) 기반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4차 산업이 기술융합을 도모하는 변화를 가리키는 용어다.
한국은행 시험에서는 공통 논술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도전에 대해 물었다. 경제학 전공 대상 학술시험에서는 최근 저성장과 경기침체 원인이 구조적 요인인지 경기순환에 의한 것인지를 논하도록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논술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 금융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히도록 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한국의 환율관찰국 지정 이유 등 최근 발생한 주요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한 논제를 제시했다.
한편, 'A매치'가 치러진 5개 금융 공기업은 높은 연봉과 직업 안정성으로 구직자들에게 선호되는 직장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기준 평균연봉의 경우 한국은행이 9667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들 금융 공기업의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한국은행 65명, 산업은행 50명, 수출입은행 40명, 기업은행 180명, 예금보험공사 30명 수준이다. 미리 필기고사를 실시한 금융감독원의 경우 6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