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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뉴 SK’ 나래 활짝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0-24 00:52 최종수정 : 2016-10-24 16:50

장기적 관점, 중간지주사 도입 방안 논의
“CEO 실천…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 최태원 SK그룹 회장

▲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근본적이고 전면적 혁신을 향한 광폭 행보에 돌입했다. 사장단 모두가 ‘독한 혁신’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고 치열한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고 나선 길이다. 비단 사업구조 개선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으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통째 혁신하는 것을 급선무로 삼았다.

◇ “CEO 앞장서서 ‘독한 혁신’ 이끌자”

최 회장은 이미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마련한 CEO세미나에서 40여 명의 사장단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하게 변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 나눴다. 계열사 별로 생존과 성장을 향한 ‘치열한 실천’에 뛰어들자는 결의도 이끌어 냈다.

최태원 회장의 상황인식은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는 표현으로 집약할 수 있다. 그룹 한 관계자는 “치열하게 혁신하지 않으면 슬로우 데스가 아니라 서든 데스(급사)할 수 있다는 지적이나 전시상황에 준하는 위기가 온다면 워룸(War room)을 갖추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백약을 동원해서라도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 사업모델 재구성 효율성은 극대화

이번엔 그룹의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 효율화, 또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중심축으로 삼아 ‘기존 SK’의 틀을 깨는 방안에 집중했다. CEO들은 과감한 M&A를 불사하자는 방안을 비롯해 신성장 동력 확보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주요 사업조직을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무대로 전진 배치하는 것을 포함한 핵심 사업의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 확보 방안도 심도 있게 진척됐다.

SK네트웍스가 지난 9월 동양매직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꿰차며 렌탈영역 강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던 것과 맥이 통한다. 이 회사는 자회사 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를 기반으로 한 ‘토탈 카 라이프’ 1위 도약과 함께 ‘생활가전’ 분야의 렌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 이후 R&D 투자 강화로 제품 라인업 확대 및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늘리고 자체 글로벌 거점들을 활용한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 실패 아픔조차 밑거름 삼기

약 8개월 동안 CJ헬로비전 인수에 매달렸다가 고배를 마셨던 SK텔레콤의 아픔조차 미래 성장 밑거름 삼기로 했다. 지난 7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이 무산됐을 때만 해도 사업 다변화 기회 상실과 영업 위축에 직면했다는 평을 얻었다. 그래도 SK텔레콤은 굴하지 않고 IoT(사물인터넷)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려는 의지에 충만해 있다. 오는 2018년까지 IoT 확대를 통해 이를 통해 플랫폼 매출액을 4000억원 이상 거두겠다는 각오를 일으켰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온라인 채널 ‘11번가’를 활용해 SK네트웍스 동양매직의 비데와 정수기의 판매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시노펙과의 합작에 이어 석유화학 공장인 상하이 세코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석유화학업종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분야 투자도 강화한다.

◇ 중간지주사 활용해 활력 높이기

SK E&S는 내년 신규 LNG 발전소의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는 SK E&S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이며, SK E&S는 신규 LNG 발전소는 발전용량을 2.5배 늘리고 LNG 직도입 규모도 2배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최 회장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영역의 지속 발굴 및 글로벌 진출 외에도 장기적 관점에서의 ‘중간지주회사’ 도입방안 모색에 나섰다. 그룹 지배구조를 에너지와 유통, 정보통신 등 3대 영역으로 추려서 계열사업장 시너지를 높이고 관리 효율성도 높이자는 복안이다.

현재 지주사인 SK그룹은 SK네트웍스와 텔레콤, 이노베이션, E&S 등을 직접 지배하고 있다. 이 중 SK E&S와 SK 이노베이션은 이미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았다. SK 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석유화학 계열 기업인 SK에너지와 루브리컨츠, 인천석유화학, 종합화학의 4곳을 거느리고 있다. SK E&S는 대한도시가스와 부산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등 7개 도시가스 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 창의적 생산성 샘솟는 조직으로

회의·보고문화를 개선하고 복장자율화 및 자율업무시간 도입을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도 손 꼽혔다. 이의 일환으로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기존 5단계이던 직급 체계를 2단계인 팀장과 팀원으로 간소화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지주회사인 SK도 자율근무제와 자율복장제 등이 포함된 ‘조직 문화 혁신안’을 마련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번 CEO 회의에서 “글로벌 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만이 아닌 CEO나 CEO 후보군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하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네트워크·성과 향상 손수 챙겨

최 회장은 올해 5월부터 ‘현장 경영’ 광폭 행보를 글로벌 무대로 통 크게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최 회장은 자비르 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서울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인 KPC와 석유가스 및 에너지산업 협력을 진척시켰다. 6월에는 경기 판교 소재 SK바이오팜 사업 현장을 방문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의 개발 과정을 살펴보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지난 9월 24일과 25일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 의 경제고문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당시 충칭을 방문해 쑨정차이충칭시 당서기를 두 차례, 황치판 충칭시장을 세 차례 만나 협력을 다졌다.

특히, 쑨 당서기는 차기 상무위원과 지도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SK가 진출한 지역의 성과 향상에 손수 앞장설수록 ‘뉴 SK비전’이 구체적으로 현실화 할 전망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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