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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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에 따르면 5500여명의 투자자가 크라우드펀딩이 출범한 1월 2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약 8개월 동안 180건에 참가했고, 이 중 84(138억원)건이 펀딩에 성공했다. 펀딩 성공 이후 후속투자 유치, 해외수출계약 체결 등 펀딩의 후광효과를 누리는 사례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영화 '워낭소리' 배급사이자 '티끌모아로맨스', '최악의하루', '걷기왕' 제작사인 인디스토리는 "모집 자금을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크라우드펀딩 성공 자체가 작품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와 관심을 높이는 홍보 창구로 활용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걷기왕'은 실제 펀딩 개시 2시간만에 목표금액 1억원 중 90%를 달성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본격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광고규제 완화, 스타트업 마켓(KRX Startup Market·KSM) 개설 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기업투자정보마당을 통한 우수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기타 문화콘텐츠 분야에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중개업자 업무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당국, 정책금융기관 및 중개업자 모두 심기일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때"라며 기업은행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중개업자가 기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힘써주기를 당부했다.
현재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성장금융(K-크라우드펀드)과 기업은행(마중물펀드 등)에도 초기에 일부 자금을 투입하는 시딩(Seeding) 투자 참여를 요청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에 대한 검토를 포함해 다음 달 초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크라우드펀딩 제도 발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