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23개 자산운용사의 33개 국내 중소형주식형 펀드 순자산(18일 기준)은 3조563억원으로 최근 6개월간 약 3628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에만 2480억원이나 유출됐다. 지난 6개월 동안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에서는 전체 유출 규모의 1/3인 1089억원이 빠졌다. '삼성중소형 FOCUS[자]1(주식)(A)'에서 680억원,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C-A'에서 427억원이 나갔다.
같은 기간 국내 중소형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7.41%로 나타났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C-A'의 수익률이 -12.70%로 가장 저조했고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1(주식)A1'도 -12.29%로 두 자리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성장중소형주(주식)(A)'과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자신탁(주식)A'도 각각 -9.99%, -9.57%로 저조했다. '현대강소기업1(주식)C-C-s'만이 0.04%의 수익률로 플러스 기록을 보였다.
국내 중소형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것은 올초부터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며 중소형주가 부진한 탓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수액이 10조원에 달하는데 그 중 8조3000~4000억원이 대형주에 쏠려있다"며 "특히 상장지수펀드(ETF)형태로 들어오는 자금이 대형주 위주로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적 전망도 대형주가 좋기 때문에 중소형주 펀드의 환매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코스피 대형주의 수익률은 1.45%인 반면 중형주(-4.72%)와 소형주(-1.65%)는 마이너스 수익을 보였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