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은 7.2원(변동률 0.64%)으로 집계됐다. 일중 변동폭은 앞서 1분기(8.2원, 0.68%)와 2분기(7.7원, 0.66%) 대비 축소됐지만 예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원/달러 환율 전일대비 변동폭도 6.0원(0.53%)으로 2분기 6.5원(0.56%) 대비 축소됐다.
올해 3분기 일중 변동폭을 월별로 보면 7월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높아졌던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서 6.3원을 기록했지만, 8월(7.5원), 9월(7.7원)에 확대됐다.
9월 들어서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중 최저인 1090.0원까지 떨어졌다가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반등하였다가 재차 하락하는 등 등락 행보를 보였다.
3분기 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20.3원으로 전분기(1163.3원) 대비 43.0원 하락해 원화 절상이 나타났다.
원/엔 재정환율은 평균 1094.0원으로 2분기(1078.2원)보다 15.8원 올랐고, 원/위안 환율은 같은기간 평균 167.83원으로 9.87원 떨어졌다.
국내은행 간 원화와 달러화 사이 외환거래는 감소했다. 올해 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25억3000만 달러로 2분기(232억3000만달러)보다 7억 달러 줄었다.
또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325억 달러로 2분기보다 3억 달러 감소했다.
국내 비거주자의 차액선물환(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는 2분기 91억6000만 달러 순매입에서 3분기 42억7000만 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와관련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와 위험선호 심리 강화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