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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위기 대책이 안 보인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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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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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위기 대책이 안 보인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3일 노동조합과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에서도 합의안 도출 이후 박유기 노조지부장이 조합원들에게 “찬반 투표에서 찬성을 해달라”고 밝히며 탈도 많았던 현대차의 ‘2016년 임단협’은 마무리에 접어든 상황이다. 현대차의 생산 차질도 14만여대, 3조여원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차의 위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일정 분야가 아니라 총체적인 위기다. 생산차질뿐 아니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강조했던 ‘품질경영’마저 흔들리고 있다. 차량 판매도 지난 6월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기간 종료 이후 매월 10% 이상 하락하고 있다. 유일한 판매 확대책인 ‘신차 효과’도 올해는 최대 3개월에 불과, 르노삼성(SM6) 등 여러 경쟁업체들과 비교해도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특히 품질경영의 위기는 현대차의 위기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부터 현대차의 ‘세타II엔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의 주된 초점은 엔진소음·시동꺼짐 등 제작결함이다. 이번 조사로 인해 현대차 중형~세단에 장착되는 세타II 엔진에 대한 의구심은 확대될 것이고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 같은 위기에 대해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타II엔진 조사로 시작된 품질경영의 위기는 국토부의 조사에 따라 해결될 수 있지만, 현재 이 조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국토부 측에서도 “조사가 시작된지 10일 이상이 지났지만 언제 종결될지 모른다”고 답했다. 국토부의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현대차의 품질경영 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현대차는 해외로부터 품질에 대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자부해왔다. 지난달 29일에는 J.D파워가 발표한 ‘2016 중국 신차품질조사’ 2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에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6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25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35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품질 및 위상에서 고평가를 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에서는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촉발된 것이다.

국토부의 ‘세타II엔진’ 조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가운데 이 같은 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판매 부진 또한 뚜렷한 답이 없다. 우선 내수에서는 개소세 인하 기간 종료 이후 현대차의 판매고는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매월 판매량이 10% 이상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4만514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0.0% 판매고가 급감했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2016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해외시장도 파업 여파로 인해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해외 수출은 34만5754대로 전년 동월 보다 0.8% 소폭 늘었다.

그러나 파업에 의한 생산차질로 국내 공장 생산이 20.9% 줄어들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어려운 환경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현대차 측은 지난 6월 ‘2016 J.D파위 신차품질조사’서 1위를 차지했을 때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라는 굳건한 뿌리가 밑바탕이 됐다”며 “정 회장은 위기 때 마다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이를 타개해왔다”고 밝힌바 있다. 총체적인 위기 속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지금. 또 다시 정몽구 회장의 혜안이 필요한 때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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