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8명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에는 96%가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 측은 "한국은행의 10월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성장둔화 우려 등이 금리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 금리인상 가능성과 급증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등이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0%(지난달 66.3%)가 금리보합을 점쳤고 금리상승과 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16%, 4%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경기부진 우려 등이 금리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 테이퍼링 우려 등 금리 상승요인이 상존하고 있어서다.
9월 채권시장은 미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고 국내 가계 부채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월 중반까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동결 결정이 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강세로 전환마감했다.
9월 채권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감소한 44조8000억원으로, 회사채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채권공급이 급감했다. A급 이하 회사채는 9월들어 발행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전월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국채 및 통안채 발행금액도 각각 9조5000억원(-3조2000억원), 11조6000억원(-2조원)으로 줄었다.
외국인은 1조7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채는 1조8000억원 순매수, 통안채는 2000억원 순매도 했다.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3일 열린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