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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양적완화, 한국 물가상승률 낮췄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10-05 14:13

한은 통화정책국 보고서 실증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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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양적완화, 한국 물가상승률 낮췄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국내 저물가 요인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정책연구부 남민호·정재욱과장, 강규휘 조사역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주요국의 비전통적 통화정책 지표로 증권보유액 합계를 이용했고, 추가로 개별 중앙은행의 증권보유액과 장기금리 평균치를 활용했다. 표본기간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자산매입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2009년 1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직후인 2014년 12월까지로 잡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준·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영란은행의 증권보유액 합계 증가율이 32.0% 늘어날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개월 동안 0.2%포인트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2012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1% 안팎 저물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증권보유액을 빠르게 늘리고 장기금리도 큰 폭으로 낮췄다. 4개 주요국 중앙은행의 2008년 말 대비 2015년 말 증권보유액 증가규모는 미 연준이 3조7000억달러(755.9%), 일본은행 2조1000억달러(294.9%), 유럽중앙은행 1조1000억달러(671.6%), 영란은행 585억달러(32.7%)등이다. 같은 기간 장기금리(국채 10년물 유통수익률 기준)는 4개 주요국 평균 기준 2.3%에서 1.2%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실증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에은 원화 강세로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는 환율 경로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증권보유액 합계 증가율이 한 단위 표준편차(32.0%) 만큼 높아질 경우 미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해당 월에 전년동월대비 1%포인트 내외로 떨어지고 이후 2개월 동안 하락세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소폭의 하락세도 지속됐다.

또 주요국 장기금리 평균 수준이 0.5%포인트 하락하면 원화 환율은 해당 월에 미 달러화 대비 2.5%포인트 내외 하락하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이후 0.2%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4개 주요국 중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본은행과 영란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은 원·달러 환율 및 국내 인플레이션에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ECB의 경우 환율 변동률은 하락시켰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는 다소 불확실한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외국인 자본 유입을 유발하여 환율경로를 통해 국내 인플레이션의 추가적인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개연성을 보여준다"며 "공급 측면에서의 원자재가격 및 국제유가 하락, 수요측면에서의 국내 경기부진 등 주요 인플레이션 하락 요인의 영향이 선진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과 맞물려 어느 정도 증폭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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