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5일 ISA 태스크포스(TF) 9차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공시 오류 원인은 다소 복잡하고 생소한 수익률 산정 방식으로 발생한 실무상 착오였다"며 "철저한 내·외부 점검을 통해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차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6일 제로인 및 한국펀드평가 등 외부 검증기관이 계산한 8월말 기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수익률이 공개될 예정이다. MP 수익률은 금융사간 운용능력을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해 실제 고객 계좌 수익률이 아닌 가상의 대표계좌 기준으로 공시된다.
이같은 외부기관 검증은 지난 7월 IBK기업은행의 ISA 수익률 오류공시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업은행은 금융투자협회의 ISA다모아 홈페이지에 '고위험 스마트 MP' 상품의 3개월 수익률을 은행권 일임형 MP 중 최고 수준인 2.05%로 공시했다가 '뻥튀기 공시' 논란끝에 하향 수정한 바 있다.
ISA 가입 규모는 지난 8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8월 ISA 가입 금액은 약 5000억원으로 지난 6월(6300억원) 대비 80% 수준으로 올랐다. 또 계좌수는 줄었으나 계좌당 평균 가입금액은 8월말 115만원으로 3월말(55만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해지계좌 증가와 관련된 입장도 소개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3월 해지계좌는 6124좌, 50억원에서 매월 확대되어 8월 중 6만725좌, 1504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위는 해지계좌 증가원인을 특판 RP, 예금 등 만기의 종료, 수익률 공시 오류 등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위는 "신규가입보다 해지가 적어 전체 가입자수는 순증을 지속하고 있다"며 "ISA 해지비율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8월 중 ISA 신규 가입계좌는 8만6074좌로 해지계좌(6만725좌) 대비 2만5349좌만큼 증가했다.
금융위는 "ISA 상품성은 궁극적으로 3~5년 가입기간 동안 추자자에 많은 수익을 돌려줄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며 "금융사는 차별화된 자산운용역량을 갖춰야 하며, 투자자도 ISA 비교공시, 계좌이전제를 활용해 관리가 잘 되고 있는 ISA 상품으로 적극적으로 갈아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