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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연기금, 대체투자 탐색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10-0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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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연기금, 대체투자 탐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연기금들이 주로 채권에 자산 배분을 하는데 저금리 하에 수익률이 낮아 부동산,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를 찾고 있다. 비유동성(illiquid) 자산에 대한 장기투자가 결국 수익률이다.”

최영권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이하 최영권 자금운용단장)은 ‘연기금 투자의 뉴 트렌드’를 주제로 패널강연에 나서 “전통적인 자산인 채권, 주식 등 투자상품은 시장 위험에 따라 움직이지만, 기술 기반(skill-based) 투자는 대부분 대체투자로써 금융시장 영향을 덜받는 대가로 환금성이 높은 전통적 자산과 달리 비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뉴 애브노멀’로 불리는 환경 변화 속에 연기금 운용이 녹록치 않다는 진단이다. 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이지 않고 상시적으로 존재해서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는 재정지출 감소 영향으로 성장률 하향 조정 추세가 지속되고,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강세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국내 경제도 2%대 중반의 낮은 성장률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경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저금리 지속으로 주요 연기금 결손금이 확대되고, 부채 증가 속도가 자산 증가 속도를 앞지르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벤치마크인 해외 채권 수익률 곡선은 우하향하고, 변동성 지수(VIX) 등락 폭도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최영권 자금운용단장은 “이자율 하락과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세”라며 “적어도 ‘뉴노멀’때는 미래 예측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훨씬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높아 전통 자산 매매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기금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자산 배분이다. 연기금의 운용목적은 기금의 실질가치를 유지하고 기금재정 안정화를 유지하는 일이다. 이로인해 위험의 원천을 다변화하고 투자기간을 장기화하는 방식 등을 도입한다. 최영권 자금운용단장은 “연금처럼 규모가 큰 자산은 어떤 특정 자산, 종목에 투자해도 재정 안정에 기여하거나 기금을 증식할 수 없어 자산 배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된 권역에서는 자산배분 중 채권 투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등에서는 부동산·해외주식·대체투자 자산이 증가하고, 신흥국 주식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대체투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 투자상품인 주식과 채권 값이 급락하면서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찾은 ‘대안’ 상품이다.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원자재 등이 대상이다. 채권보다 수익률은 높고, 주식 대비 위험은 낮은 것이 장점이다.

연기금의 해외 자산투자 전략도 점진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적연금 규모는 530조원에 달하며, 퇴직연금, 개인연금까지 합치면 국내 연금자산은 저금리 아래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주식과 채권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만큼 성장해서 수익을 얻기란 쉽지 않다. 특히 국내 자산은 제한돼 있는 만큼 해외로 나가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연기금 운용도 사모펀드, 부동산 등 비유동성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전략에 초점이 맞춰진다.

최영권 자금운용단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기금 수익률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어 해외 자산투자에 나서는 것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나 국내 경제 관련 위험을 헷지하는 효과도 있다”며 “앞으로 특히 원화 환율 강세가 올 때마다 해외 자산 쪽으로 진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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