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7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7차 임금협상에서 1차 잠정합의안에서 2000원이 오른 기본급 7만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밖에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로 10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는 안도 담겼다. 이 포인트는 현대차와 연계된 온·오프라인 업체 등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점 합의했으며,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안도 철회됐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은 78.05%의 반대로 부결된바 있다.
현재 노사는 추가안이 제시된 이후 내부 조율과 논의 등을 위해 정회 중이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해 오는 28일 하루 더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와 노조가 지리한 협상을 5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산 차질 규모는 2조5000억원이 넘고 있다. 협력사 피해까지 합치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27일까지 노조의 파업(특근 거부 10차례 포함)으로 생산차질 규모는 차량 11만7000여대, 2조58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