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획재정부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265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만7000명 늘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재부는 "적은 강수일수 등 기상요인과 건설투자 증가세 등 영향으로 농림어업, 건설업 고용여건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출 부진과 조선업 등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 취업자수는 지난달부터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49개월만에 6만5000명 줄어든 제조업 취업자수는 이달에 7만4000명 추가 감소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지역별 실업률에서 울산(4.0%)·경남(3.7%)이 전년동기 대비 1.2%포인트, 1.6%포인트씩 올라 큰 폭 상승했다. 경남의 실업률 상승 폭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청년실업률은 9.3%로 저년동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8월 기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컸던 1999년 8월(10.7%) 이후 가장 높다.
아르바이트생,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상태인 비율까지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2%까지 오른다.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1.7%포인트 오르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각각 0.9%포인트, 1.3%포인트씩 동반 상승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증가세가 확대됐으나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부진 심화 등이 고용증가세를 제약했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소비·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