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8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73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외화로 예치한 예금을 가리킨다.
미국 달러화 예금이 외화예금 증가를 주도했다. 달러화 예금 잔액은 569억2000만 달러로 한달만에 11억8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 달러화 예금 상승폭도 컸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을 보유 주체로 보면 개인이 8억1000만 달러로 기업(3억7000만 달러)보다 우세하다.
한국은행은 "달러화 예금이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며 "달러화 예금은 주로 개인의 투자성 예금 등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8월 유로화 예금 잔액은 30억9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 잔액도 19억 달러로 전월 비 9000만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은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 인출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도 전달보다 3000만달러 줄어 잔액이 3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자산 투자로 자금 불리기에 나선 개인들 영향으로 개인 외화예금의 경우 잔액이 100억 달러를 사상 처음 돌파했다. 예금주체 별로 기업예금이 569억9000만 달러로 한달새 2억3000만 달러 늘었는데, 개인예금은 103억5000만 달러로 8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