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5.3% 하락하면서 코스피 및 증권업종지수를 각각 7.1%, 5.0% 하회하는 흐름을 보이며 부진하고 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 및 현대증권 인수 실패와 초대형 투자은행(IB) 정책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초대형IB 정책으로 인한 한국금융지주의 수익성 악화가 단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자회사의 이익 비중 상승으로 높은 수익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올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은 8.3%로 키움증권이나 메리츠종금증권보다는 낮지만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승창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실적호조와 더불어 다변화된 자회사가 증권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증권 자회사의 이익구성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증권이외 자회사의 이익비중은 올 2분기 기준 40.1%로 2014년 31.6%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해 한국금융지주가 업종 내 대형사 중 최고 수준의 ROE를 유지할 것으로 유 연구원은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또 한국금융지주의 예탁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익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금융지주의 6월 말 기준 고객 예탁자산은 19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4%, 전동기보다 4.5% 늘었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