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9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1.2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응답자는 4명이었고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전문가는 없었다.
금융투자협회는 "경기하방 리스크, 낮은 물가 수준 등이 금리 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높아진 미 금리인상 가능성과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 가계부채 문제 등이 금리인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된다"며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 66.3%가 국고채3년물을 기준으로 금리보합에 응답했다. 지난달에는 응답자의 81.2%가 금리보합을 점쳤던 반면 이달에는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23.8%로 전월대비 9.0%p 올랐다. 하락 응답자 비율은 9.9%로 나타났다. 9월 회사채 발행규모도 보합수준(5400억원~2조2000억원)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71.3%)은 예측했다.
한편 8월 채권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되며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채권매수심리 위축 및 가계 부채 문제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의 요인이 작용돼 약세로 마무리됐다.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서 전체 채권 발행금액은 47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주춤했으나 외국인 순매수는 372억원을 기록했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