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은행의 '2016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6%로 6월보다 0.10% 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가 2%대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4월(2.96%) 이후 두 번째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66%로 6월보다 0.11%포인트 하락하며 내림세를 유지했다. 이중 7월 집단대출 금리는 2.82%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지난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전격 인하안 영향이 컸다.
대출금리 하락으로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부채 잔액은 1257조3000억원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 증가액만 54조2000억원에 이른다.
7월 기업대출 금리는 3.37%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3.08%)는 0.02%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3.53%)은 0.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32%로 0.12%포인트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91%포인트로 전월 대비 4bp 확대됐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이 11.20%로 0.27%포인트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4.57%)은 0.02%포인트, 새마을금고(3.89%)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