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한진해운에 오는 25일까지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라고 통보했으며, 한진그룹은 이를 수행한다. 이는 자율협약 종료시점(9월4일)을 앞두고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미로, 채권단의 7000억원 이상 지원 요구에 묵묵부답이었던 한진그룹이 어떤 결론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진해운의 자구안에는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를 통한 그룹 지원, 27%대의 용선료 조정안, 한진해운의 해외터미널 추가 매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의 추가 자구안 중 관건은 '그룹의 지원 규모'다. 그간 채권단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을 1조원 이상으로 보고 7000억원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지난 2년간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 상황에서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지원은 불가하다고 버텨왔다.
한진그룹이 7000억원 이상을 지원하면 채권단의 기준을 통과하지만, 이에 못미칠 경우 채권단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추가 자구안 거절 및 자율협약 기간 종료와 함께 법정 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
그밖에 용선료 협상, 해외 터미널 추가 매각은 그룹 지원 보다 손쉬울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을 통해 최종 27%대의 조정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진해운이 (주)한진의 지원을 받아 핵심 자산인 롱비치터미널을 유동화하는 방안도 담길 계획이다. 롱비치터미널은 한진해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운영하는 대형 터미널로, 이를 유동화하면 한진해운은 1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단 연말까지 롱비치터미널의 경영권을 매각할 수 없도록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계약을 맺은 상태라 지분 매각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대하거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당장 내년까지 용선료 조정과 자산 매각 등으로 3000억원대의 자금이 확보되는 셈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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