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하반월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TV, 모니터, 노트북 등 전 제품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IHS 기준 32인치와 43인치 TV 패널가격은 각각 70달러, 110달러로 전월비 17%, 10%씩 상승했다.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 제품들의 패널가격도 전월보다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를 두고 "TV세트업체들의 하반기 TV 판매 프로모션을 대비한 패널업체들의 공급 생산능력(Capa)가 제한되며 LCD 산업의 수급이 예상보다 타이트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원식 연구원은 "패널가격의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세트업체들의 수요면적 증가율이 패널업체들의 공급면적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게다가 올 3분기 패널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은 90%로 2분기 대비 4%p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패널업체의 재고 수준이 너무 낮아 세트 수요 확대 대비 패널 공급량은 세트업체들의 수요량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그는 32인치와 43인치 TV 패널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며 패널가격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8월 하반월 패널가격 상승폭 확대로 9월 이후에는 일부 둔화를 보일 수 있지만 LCD 산업 수급 개선과 패널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패널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