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B하나은행 외환고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17.6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4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8일 제외하고 16일부터 매일 10원 이상의 급격한 변동폭을 보이는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0.7원까지 상승하기도 해 최근 3거래일 만에 25원 가량 급등했다. 1092.2원에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지 3거래일 만에 장중 1120원선까지 오른 것이다.
이는 미국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기대와 번갈아가며 나타나 신흥국 시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10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그러나 오전부터 외국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한 역외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환율이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화 매도)도 나오지 않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밤에 나온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들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연설하며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더 늦은 쪽보다는 더 빠른 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너무 늦은 시점까지 기다린다면 통화 정책상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위험이 있다"며 "경기 과열로 인한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경제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야 한다는 위험 부담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매일같이 금리 인상과 보류를 암시하는 미국의 움직임에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7.6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0.40원 올랐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