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모습
사상 최저치 수준인 현 1.25%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한편,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 가능성, 이주열닫기

지난 6월 0.25%포인트 '깜짝' 인하 이후 이달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기흐름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재정측면에서 정부가 11조원 규모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나선 만큼 통화정책에 다소 여유가 생긴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8월 금통위에서 한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꺾일 줄 모르는 가계대출 증가세도 추가 금리 인하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택 거래량 증가, 저금리의 영향으로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에 비해 6조3000억원 증가한 67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오름세가 가파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은 한 달 동안 5조8000억원 늘어난 506조6000억원을 기록, 올 들어 최대치를 찍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달엔 금리를 동결해도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 0%대에 머무르며 소비, 투자 부진 속에 실물경기 회복이 여전히 더딘데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우려 등도 경기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혀서다.
아울러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최근 원화 가치 급등(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 채산성 약화 우려 속에 어떤 경기진단과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95.4원으로 거래를 마쳐 14개월 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