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초대형 IB 업무 혜택에 중소형사 불만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8-02 17:56 최종수정 : 2016-08-02 18:52

방안 발표에 대형사 중·소형사 반응 제각각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초대형 IB 업무 혜택에 중소형사 불만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은 자본에 따른 혜택의 차등 적용이 골자다. 이로 인해 다양한 업계 의견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5조원으로 자본이 맞춰질 것이란 예측과는 달리 3조원, 4조원, 8조원의 예상치 못한 전개에 업계는 다변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가 밝힌 투자은행에 대한 비전은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고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은행 중심의 ‘종합 기업금융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력과 위험을 제어할 수 있는 전문성을 중점으로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이 주목했던 IB 기준선이 3조원, 4조원, 8조원으로 제시되면서 통합미래에셋대우를 위한 정책이라는 특혜시비 역시 한풀 꺾였다.

이날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은 2013년 당시 증권회사의 대형화 의지 등이 녹아 있다며 이번 방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IB에 대한 진일보한 체계와 인센티브를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잠자던 업계의 ‘야성적 충동’과 ‘무한경쟁’을 깨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도 “발행어음, 기업환전 등 외국환 업무가 4조 미만 금융투자업자에 대해 적용되지 않은 것 등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평했다.

기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가 도입된 지 3년이 흘렀지만 증권사가 주축인 IB업계는 여전히 중개업에 한정된 수준이다. 금융위는 증권사의 수익 중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0% 이상이라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은 새로운 건정성 규제와 신용공여 한도 증액, 다자간 비상장 주식매매·중개 등의 혜택과 4조원 이상은 발행어음 허용으로 인한 수신 기능 강화와 레버리지 규제외, 외국환 업무 확대의 혜택이 주어진다. 8조원 이상은 종합금융투자(IMA), 부동산 담보신탁 등이 추가된다.

금융위가 발표한 육성안에서 논의된 초대형 금융투자사업자 육성에 따른 시스템리스크 발생 가능성 보다도 자본 기준이 높은 것에 대해 증권사들의 이해관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안 발표에 따른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4조원 이상에 해당하는 증권사는 통합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두 곳뿐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규제 완화나 발행어음, 외국환업무 등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하지만 중형사들은 이번 방안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종합투자계좌는 증권사에 종합금융기능을 부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신 기능을 갖추게 되면 대형 증권사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중형 증권사 관계자도 발행어음은 수신이 가능하고 외국환업무를 통해 자본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못한 회사는 독자적인 차별화를 구상해야 생존이 가능할 듯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자기자본 4조원대 증권사의 프리미엄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자기자본 4조원 신규 라이선스는 레버리지 완화와 발행어음 허용으로 인해 대형 투자은행 업무에 긍정적”이라며 “현 시점에서 4조원의 증권사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