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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하반기 지방 ‘분양대전’ 괜찮을까?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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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22 17:05

상반기 시장호조로 하반기 일반분양물량 2배 늘려
대림산업·롯데건설·대우건설 등 공급물량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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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동탄레이크자이더테라스 조감도.

GS건설, 동탄레이크자이더테라스 조감도.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올해 하반기(7~12월) 지방 분양시장에서 10대 건설사의 분양 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들의 전체 공급가구 대비 지방 공급 비율은 31.5%에 달한다. 지난 상반기(28.7%)와 작년 하반기(28.6%)보다 많은 물량이 지방에 쏟아질 전망이다.

◇ 10대 건설사, 지방 분양물량 전년비 59% 증가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위권 건설사의 하반기 지방 분양물량은 총 2만5019가구(단독·컨소시엄 합계)로 전년 동기(1만5727가구) 대비 59%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에 물량을 선보이는 건설사는 8개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공급 지역도 지방 5대 광역시를 비롯해 경남 진주, 경북 경주, 세종특별자치시 등 다양하다.

이미 지난 8일에는 대림산업이 경남 김해시에서 ‘e편한세상 장유 2차’의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하반기 분양시작을 알렸다. 이어 8월에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명지’를 시장에 낸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분양시장은 기대 이상의 호 성적을 거뒀던 상반기와 달리 영국의 브렉시트,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 등 불확실성이 더해진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선택을 원하는 경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10대 건설사 분양 물량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9월 진주 초장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초전’을 공급한다.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조성돼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이 내달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명지’는 총 377가구 규모(전용 87·98㎡)다. 대규모 상업시설이 지상 1~3층에 조성될 예정으로 단지 내에서 쇼핑·문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옆으로 서부산 법조타운이 내년 완공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같은 달 경주 현곡지구에서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1617가구(전용 70~115㎡)의 대단지로 지난해 완판된 1차와 함께 현곡지구 내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경주시 최초로 단지 내 수영장과 야외 물놀이장이 들어서고 넓은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도 설계된다.

또 포스코건설은 대전 관저지구에서 ‘관저 더샵 2차’ 954가구를, GS건설은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을 재개발한 ‘명륜자이’ 총 657가구 중 일반분양물량 463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 2012년 첫 입주를 시작으로 4년차로 접어든 세종시에도 눈이 쏠린다. 구매력을 갖춘 수요가 유입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선 활기가 감지된다. 전세 만기를 통한 재계약이 진행되면서 학군도 자리를 잡고 있다. 상권 등 인프라 형성은 주택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규분양 10만가구…상반기보다 1.7배 ↑

올해 초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등의 악재로 주택공급계획을 낮춰잡았던 건설사들이 하반기 본격적인 물량공세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 총 10만8717가구를 신규분양할 예정이다. 상반기(6만708가구)에 비해 1.7배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2만3487가구를 하반기 공급한다. 상반기(9740가구)보다 2.4배 정도 증가했다. 상반기에 비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상반기(3217가구)에 비해 2.9배 많은 9345가구를 선보인다.

상반기 가장 많은 물량(1만2457가구)을 쏟아낸 GS건설도 하반기에 물량공세를 이어간다. 상반기보다 1.2배 많은 1만51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일하게 공급이 없었던 SK건설도 하반기에 올해 마수걸이 분양을 비롯해 총 5806가구를 분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밖에 △대림산업 1만2551가구 △롯데건설 1만1266가구 △현대건설 1만235가구 △포스코건설 8862가구 △현대엔지니어링 9345가구 △삼성물산 5967가구 등도 하반기 물량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모두 연내 1만가구 이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분양시장 열기가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시장의 부진을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열기가 여전한 만큼 건설사들이 상반기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건설사들은 작년 말부터 제기된 주택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와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방안 등의 악재로 주택공급계획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

하지만 분양시장이 예상 외로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공급계획을 수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경우 작년 말 총 2만1988가구를 분양하겠다는 2016년도 주택공급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하반기 공급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대우건설은 연내 총 3만3227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당초 계획보다 1.5배 늘어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연초 과잉공급 우려와 4월 총선 이슈 등으로 분양시기 조율에 눈치를 본 영향도 있지만, 브렉시트발 글로벌 경기 침체나 본격적인 대선 국면 진입 그리고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 등 국내외 경제·정치 상황으로 내년도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물량 공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공급되는 신규분양 단지들의 입주가 시작되는 올 하반기 이후부터는 입주 대란은 물론, 건설사 유동성 문제 등 그에 따른 후폭풍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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