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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믿었던 ‘G5’ 부진…해결책은?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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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22 16:58 최종수정 : 2016-07-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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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믿었던 ‘G5’ 부진…해결책은?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LG전자가 상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를 출시했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업계에선 G5의 누적 판매량을 200만대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당초 목표였던 300만~350만에 못 미치는 수치다.

LG전자의 G5는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연말, LG전자는 MC 사업본부장에 조준호 사장을 연임하고, 대표이사에 임명함으로써 힘을 실어줬다. 그동안 LG전자의 스마트폰 ‘G시리즈’는 번번이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G5는 출시 당시에 세계 최초 디바이스끼리 결합할 수 있는 모듈 방식 디자인을 채택해 하드웨어의 결합을 이끌어냈단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초반에 혁신적 기술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G5의 모듈 방식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있는 기본 모듈을 당겨서 분리 및 교체를 할 수 있다. 이 기본 모듈을 바꿔 LG캠플러스(카메라 모듈), LG하이파이플러스(오디오 모듈) 등과 바꿔 끼우면 최첨단 카메라와 오디오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변 모듈을 하나만 추가해도 실구매가 100만원이 넘어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기엔 지나치게 고가란 평을 들었다. 물론 신기술을 중시하는 ‘IT 얼리 어답터’들에겐 좋은 평을 들을 수 있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G5가 일반 소비자들에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진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눈길을 끈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의 경우, 방수 기능을 강조하며 실생활에서도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반해서 G5의 경우는 지나치게 복잡한 부가 기능으로 오히려 일반 소비자에겐 거리감만 줬다는 평을 듣게 됐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지난 7월초 또 다시 조직 개편이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일단 조준호 사장은 또 한번 연임을 이어가게 됐다. 인사 개편 기간이 아닌 7월에 단행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LG전자에서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MC사업본부의 임원 20여명이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G5의 태동부터 함께했다는 조준호 사장이 교체되지 않았단 점에선 2% 부족한 조직 개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LG전자는 G5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저가폰 브랜드인 ‘X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저가폰 시장의 경쟁은 프리미엄폰보다 더 치열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SE 또한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최근 ‘부활’을 선언한 팬택의 스카이 시리즈 역시 중저가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구나 LG전자의 중저가폰 종류가 지나치게 많아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지적을 받기까지 한다. 아이폰의 SE 시리즈, 삼성전자 갤럭시A·J·C 처럼 라인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LG전자는 ‘G5’가 실패했기 때문에 후속작에는 변화를 줘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듈형이 아닌 다른 콘셉트를 가져간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G5’와 주변 기기를 비싼 값에 구매한 소비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명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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