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공기청정기 대상 OIT 방출량 실험 사진. 환경부 제공
한국쓰리엠은 OIT가 함유된 향균필터로 인해 심려와 불편을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환경부의 국민건강에 대한 우려에 공감해 해당 향균 성분이 도포된 필터 제품의 자발적 회수를 실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OIT은 애경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의 유독 물질이다. 입으로 먹거나 피부에 닿을 시 유해하며, 수생환경에도 유해해 2014년 환경부 독성물질로 지정됐다.
앞서 20일 환경부는 한국쓰리엠의 향균필터에서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 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가정용 에어컨 27개 모델 사용자에 위해 우려가 있다며 한국쓰리엠 측에 향균필터 회수를 권고했다.
한국쓰리엠은 자발적 회수는 결정했으나“미국 환경보호청(EPA)·미국 표준협회(ANSI)등 국제적인 기관에서 인증 받은 쓰리엠 본사 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 공기 중으로 퍼져나온 필터의 항균물질은 극미량이며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는 입장이다.
즉, 자사 향균필터의 OIT 함유량이 인체에 무해함을 강조했다.
환경부는 한국쓰리엠 필터의 위해성 실험 결과 OIT가 미량 검출됐고 이 경우 위해도가 높지 않으나, 방출된 OIT가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지의 여부는 학계·전문가 등과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논란이 된 향균 필터가 사용된 공기청정기 모델은 코웨이 제품 21개·LG전자 제품 17개·쿠쿠 제품 9개·삼성전자 제품 6개·위니아 제품 2개·프렉코 제품 2개·청호나이스 1개 제품이다.
가정형 에어컨 모델로는 2014년 형 LG전자 5개·삼성전자 5개·2015년 형 LG전자 8개·삼성전자 5개·2016년 형 LG전자 제품 5개를 비롯하여 총 27개이며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에어컨 향균필터에서도 OIT가 검출됐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