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19일 전체 조합원 9만5168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압할지 묻는 찬반투표에서, 95.7%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성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중 87.0%(8만2633명)가 참가해, 95.7%(7만9068명)가 찬성했다. 금융노조 조합원들의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면서 금융노조는 향후 총파업 등 쟁의행위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노조가 이번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나선 것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사측과 마찰을 빗고 있기 떄문이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쉬운 해고’의 사전 작업으로, 이 것이 도입될 경우 금융인들의 직업 안정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4대 개혁 가운데 일환인 만큼 금융당국이 노사 간의 협의에 개입해 도입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고, 당국의 무리한 개입 중단을 위해 오는 9월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금융노조는 20일 10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노조의 총파업 예고에도 사측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는 같은 직급간 성과에 따라 최대 40%까지 연봉 격차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현재 가이드라인의 초안에 대해 시중은행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