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매장을 돌아보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제공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소비 욕구가 급증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헤라, LG생활건강의 후와 숨 등이 ‘면세점’에서 큰 인기를 얻는 등 화장품 붐을 견인했다는 배경이다.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식은 수년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4배와 2배 이상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현재 220억 달러로 한화 25조 원대,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150억 달러로 17~18조 원대를 기록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25억 8780만 달러, 한화 약 2조 9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8%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에 따르면, K뷰티 열풍이 거세짐에 따라 골드만삭스와 베인 캐피탈 사모투자가 공동으로 17일(현지시간) 6억 7500만 달러, 한화로 약 7671억을 들여 카버코리아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다.
루이뷔통을 보유한 LVMH 그룹도 이번 주 내 클리오 코스메틱의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베인 캐피탈이 인수한 카버코리아는 1999년 설립된 업체로 A.H.C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LVMH가 관심을 갖고 있는 클리오는 색조화장품 전문 업체이다.
WSJ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업계는 이번 LVMH와 골드먼삭스·베인 캐피탈의 투자를 한국 화장품 산업의 저력을 시험하는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해외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곳 중 한 곳이 한국이며, 세계인들은 한국 화장품업계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는 미국 에스티로더가 ‘닥터 자르트’를 보유한 한국 해브앤비를 인수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