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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품 떠난 현대상선, 향후 행보는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7-15 16:23

15일 주총서 무상 감자안 통과, 채권단 대주주 등극
7월 해외거점 화주설명회 실시, 해외시장 공략 강화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주주 무상감자안을 확정해 현정은닫기현정은기사 모아보기 현대그룹회장(사진)의 품을 떠나게 된 현대상선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현재로선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단기적인 영업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15일 임시주총을 개최해 ‘대주주 7 대 1 무상감자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대주주 감자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8만1632주 보유)을 포함한 현대엘리베이터(86만6610주)·현대글로벌(8만7651주) 등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103만5893주(기존 725만1264주)까지 하락하게 된다. 감자에 따라 현대상선의 대주주는 오는 25일부터 채권단으로 변경되며, 현대그룹 품을 사실상 떠나게 된다. 대주주 감자의 효력 발생일은 내달 19일이다.

대주주 감자 등으로 현대그룹 품을 벗어나게 된 현대상선의 향후 시선은 해외시장에 쏠려 있다. 현대상선은 이달부터 미국·유럽·중국·홍콩·호주 등 주요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화주 초청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적극적인 신뢰를 보내준 화주들에게 변함없는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아시아∼중동항로 서비스’ 확대, 초대형 겐트리 크레인 확보, 주력 선대 대형화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선 현대상선은 지난 7일부터 중동 서비스 영업 강화를 위해 한국발 중동향 서비스(KEM)과 중국발 중동형 서비스(CME)를 이원화했다. 그간 현대상선은 KEM만 운영해왔다. 현대상선 측은 이번 이원화를 통해 아시아∼중동항로 시장 점유율이 13%(기존 8%)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 항만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겐트리 크레인 4대도 확보, 대만 카오슝 터미널 처리 능력도 향상시켰다. 그간 8000TEU급 선반까지 처리가 가능했던 카오슝 터미널은 지난 12일부터 초대형 선박 처리능력이 높아졌다.

1만TEU급 선박 6척을 확보, 주력 선대 대형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대 대형화는 운송 단위당 원가를 절감시켜 운임 경쟁에 앞설 수 있게 해주는 핵심요소”라며 “주력 선대 대형화를 통해 원가 절감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4일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가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다음주 18∼19일 실시하는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가 끝나면 구조조정이 완료,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단기적인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상선의 주요 사업부문의 전망은 아직도 부정적이다. 지난 4월 기준 현대상선의 CCFI(주요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642를 기록, 역사상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4년(1086)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현대상선의 매출 79.32%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임을 감안할 때 여전히 전망은 어둡다. 또 다른 주요사업인 벌크선 사업(매출 15.11% 차지, 2016년 1분기 기준)도 BDI지수(운임 및 대선수수료 가늠 지수)도 지난 2월 290pt로 역대 최저치를 보여 단기간내 업황 타개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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