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우리은행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하고 5~7일까지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달 20~22일에 시장가격으로 장내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2014년말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소수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해 지분 3.99%를 획득했다. 당시 매입가는 1만1350원이었다. 이후 지난해 7월 시장에서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서면서 우리사주 지분율은 4.25%로 올라섰다. 평균 매입단가는 9099원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1만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차원으로 직원들이 우리사주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6일 우리은행 종가는 9430원이다.
낮은 가격의 자사수 매입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우리은행 2분기 순익을 3000억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1분기(4433억원)에 이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우리은행은 대표적 배당주로 지난해 주당 500원씩 배당했다.
자사주 매입은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우리사주조합은 두 차례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우리사주조합은 최근 윤창현닫기

우리사주조합은 "주가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증자를 추진할 유인이 없다"며 "우리은행 민영화의 발목을 잡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