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이 중소기업에 충격 옮길 것"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취약업종에 대한 대기업 구조조정이 협력기업, 하청 중소업체에 충격이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취약업종 관련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2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조선, 해운업을 중심으로 철강, 석유화학, 건설 등 5개 업종을 취약업종으로 선정하고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기간산업이거나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산업으로 대기업이 집중돼 있어 관련 중소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에 구조조정 여파가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고서의 기업은행 여신기획부 집계에 따르면, 취약업종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과 연결된 매출 비중이 30% 이상인 기업은행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약 5조원에 이른다. 이중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경우도 1조9000억원에 달한다.

IBK경제연구소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협력기업과 하청 중소업체에 전이되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9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가 음(-)이면 대출 완화 응답 기관 개수가 강화 응답 기관 개수보다 적다는 뜻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