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증권에 따르며 이르면 9월 쯤 삼성생명 등의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삼성증권은 강남 삼성타운으로 입성한다.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사옥 대이동 또한 올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이 서초사옥으로 이주함에 따라 태평로 삼성본관과 을지로 사옥 등에는 공실이 생길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한국은행은 별관 공사로 인해 삼성본관에 세입자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1100명 정도의 한국은행 본부 인력이 입주하는 대이동이다.
한국은행은 이전 대상 건물로 삼성본관과 을지로 삼성화재 건물을 두고 검토한 결과 삼성 본관을 우선 협상대상으로 선정했다. 소공별관 인력은 그대로 두고 본부인력들은 별관 재공사를 위해 내년 6월 서울 남대문로 본관을 떠나 3년간 삼성 본관 건물을 사용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면적을 정하고 있는 단계로 공사까지는 일정이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내년 6월 쯤 입주 예정에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들어오기 전 삼성증권은 본관 건물을 비워줘야 한다. 삼성증권의 이동인력은 1000여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리도 세입자다 보니 정확한 일정을 얘기할 순 없지만 9~10월 쯤으로 이주시기를 예상하고 있다”며 “생명이나 운용사가 먼저 가고 그 뒤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초사옥 전자동 쪽으로 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건물에 있으며 삼성생명 빌딩도 현재 부영그룹에 매각된 상태다. 삼성생명 인력들도 7월 내 4-5차례에 걸쳐 이전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도 300여명 인력이 8월쯤 서초사옥으로 이주한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인 삼성물산은 판교 알파돔 시티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도곡동으로 이전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일부는 우면동 디자인센터, 지원인력은 수원 본사로 이전한 상황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