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 3개월 수익률 비교./출처=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는 30일 103개의 증권사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수익률을 비교해 공시했다. 지난 3월 증권사 일임형 ISA 상품이 판매된 후 수익률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1단계로 지난달 31일 ISA 다모아에 가입과 운용현황, 신탁형 ISA 수수료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2단계로 각 금융회사별 일임형 ISA 수수료와 수익률이 공시된다. 단 각 금융사 마다 ISA 출시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7월 말까지 공시된다.
이번 일임형 ISA 수익률은 2단계에 해당되며 그 결과 HMC투자증권의 ‘고위험MP 수익추구형 B2 (신흥국,대안투자형)’ 상품이 5.01%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도 HMC투자증권의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이 차지했다. 3위는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 4위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 5위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 6위 NH투자증권 QV 공격A 순이었다.
반면 SK증권은 고위험 상품인 ‘SK-ISA 적극투자형 A’의 수익률이 0.1%를 기록해 업계 최저에 이름을 올렸다. 이 상품의 수수료는 1.17%로 수익률보다 수수료가 더 큰 형국이었다. 동부증권의 ISA 베테랑 초저위험도 0.3%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초고위험MP 상품 15개는 수익률 구간이 0.23~4.91%였고, 고위험MP는 0.1~5.1%였다. 중위험MP는 25개로 수익률 구간은 0.4~2.41%였다. 저위험MP 24개의 수익률은 0.34~1.81%로 집계됐다.
HMC투자증권은 고위험군 MP뿐만 아니라 저위험군 MP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모델포트폴리오를 해외중심으로 차별화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상품전략팀 권지홍 이사는 “1분기 시장 상황과 절세효과에 초점을 맞춰 국내 자산보다는 해외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이번 수익률 차별화로 나타났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시기적절한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률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수익률을 낸 것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 상품 관계자는 “우리 ISA상품에 편입된 메리츠헬스케어와 베트남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나타냈다”며 “구체적으로 편입된 펀드는 미래글로벌그레이트,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 한국투자베트남, 삼성미국대표주식를 각각 25%씩 편입해 구성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라고 답했다.
NH투자증권 자산배분전략위원장 김정호 상무는 “QV포트폴리오의 양호한 수익률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타사보다 선제적으로 모델포트폴리오 전담조직을 만들고, 위험관리 중심의 자산배분모델과 세밀하고 탄탄한 운용프로세스, 여기에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 가능한 자산배분위원회가 효과적으로 결합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타사 ISA MP가 자산별 투자비중만을 공개했지만 실제 투자한 상품명과 비중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할 정도로 포트폴리오 운용에 있어 높은 투명성을 추구했다”고 덧붙였다.
금투협은 앞으로 회사별, MP 위험도 등의 검색조건을 더해 수월한 수익률 조회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