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을 성사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30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1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24일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한 상당수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명품 유통사인 BNF 통상을 통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10억여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아왔다.
BNF 통상은 로비의 통로로서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그러나 실질적 운영자는 신 이사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처리퍼블릭은 BNF 통상과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및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진행했다.
검찰은 신 이장의 소환을 앞두고 면세점 입점 로비 외 에도 확인할 의혹이 많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신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씨가 급여 명목으로 BNF 통상으로부터 매년 100억여원 이상을 챙겨간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BNF 통상의 수익 일부가 신 이사장의 다른 자녀들에게 흘러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자금 추적이나 압수수색한 증거물 분석을 통해 신 이사장을 소환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외에도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펼치고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