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힐 호텔에 방문한 故 워커장군 일가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증손자 월튼 해리스 워커(좌) 준 길스트랩 워커·샘 심스 워커 부부(가운데) 증손자 조셉 버나드 워커(우).
23일 열린 행사에는 워커 장군의 손자인 육군 예비역 중령 샘 워커 부부와 증손자 조셉 버나드 워커·월튼 해리스워커가 참여했다.
행사 프로그램에는 환영식 및 워커힐 역사 사진전 관람·워커 장군 기념비 헌화 및 추모·워커힐 내 위치한 한식당 온달 및 명월관에서 환영 만찬 등이 준비됐다.
샘 워커는 “워커힐에 있는 동안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 받았다“며 “할아버지를 기억해주는 한국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이번에 함께 못한 가족들과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커힐(Walkerhill)’은 맥아더 장군과 함께 6.25 전쟁 때 참전했다 전사한 미8군 사령관 워커 장군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호텔의 성격이 외래관광객 및 주한 유엔군 휴가장병 유치시설로 규정된 만큼, 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외국어로 이름을 짓는다는 원칙을 정하고 각계에 의견을 물었다. 여러가지 안 가운데 최종적으로 워커힐 이라는 이름이 결정됐다.
워커힐 장군은 6.25가 발발하면서 초대 주한 미8군 사령관으로 부임하여 맥아더장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으며 낙동강전선을 사수하는 등 한국전쟁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그는 6·25에 참전했던 아들 샘 워커(예비역 대장) 대위의 은성 무공훈장 수훈을 축하하기 위해 50년 12월 23일 행사장으로 가던 중 서울 도봉구 인근에서 차량이 전복돼 숨졌다. 당시 미국 지도자들은 “워커 장군이 살아있었다면 전쟁의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