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장 부정선거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는 불법 선거운동 정황을 잡고 오늘 김병원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서 증거물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회장이 압수수색을 받은 경위는 지난 1월 12일 시행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최덕규 합천가야조합장(66·구속) 등 농협 관계자들이 불법 선거운동을 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 조합장 등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하자 측근 김모씨(57), 전 농협부산경남유통대표 이모씨(61)와 함게 대의원 107명에게 '김병원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결선 투표에서는 1차 투표 때 2위였던 김 후보가 이성희닫기

검찰은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와 이씨를 지난 4월과 전날 각각 구속기소했다. 또 최 조합장을 지난 3일 구속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 김 회장에 대한 소환은 이르면 다음주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현행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법은 농협중앙회장 등의 선거 과정에서 선거 당일의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본인이 아닌 제3자의 선거운동을 금하고 있다.
이 사건 공소시효는 다음달 12일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