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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우려로 세계 증시· 국제유가 하락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6-14 11:39

14일 코스피지수도 오전 장중 한때 197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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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당분간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진행될 예정인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불안 심리로 인해 한국과 미국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8.55포인트(0.43%) 내린 1,969.55를 나타냈다.

지수는 2.26포인트(0.11%) 내린 1,976.8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흐름 속에 낙폭을 키웠다.

이에 앞서 마감된 미국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그리고 S&P지수 등은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86포인트(0.74%) 하락한 17,732.48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01포인트(0.81%) 낮은 2,079.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11포인트(0.94%) 떨어진 4,848.44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8.88달러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에 이어 다시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역시 19센트(0.38%) 하락한 배럴당 50.35달러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일제히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세계 주식시장 하락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분리로 이어져 유럽 전역에서 정치·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EU 단일 시장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유럽 국가들의 재정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을 전망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EU 회원국에서도 EU 탈퇴 관련 국민 투표요구가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체코에서는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탈퇴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브렉시트 충격은 유럽 및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국내 증시 역시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의 이탈 우려가 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내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서 자금 회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브렉시트 결정시 1800선 정도까지 지지선이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윤영교 LIG 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극도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변수"라며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진 관련 뉴스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U 탈퇴까지는 2년여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과민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래에셋대우 한요섭 연구원은 "브렉시트 관련 시장의 공포는 국민투표 전후에 최고조로 높아진 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탈퇴로 결정될 경우에도 현실화될 때까지 2년 후로 리스크가 이연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EU 잔류로 결정될 경우에는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안정되면서 주식시장에서 강한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인 탈퇴를 가정해도 리스크 완화를 통한 주식시장 반등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며 "시장은 브렉시트 여론조사에 따라 일희일비 하고 있지만 투표라는 정치 의사결정에 나서기에 앞서 누적된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 여론 수렴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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