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화 추이 / 자료=한국은행
시장에서 추가 금리 인하설이 불거지는 것은 대체로 세 가지로 분류되는 모습이다.
먼저 앞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패턴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때 2~3개월 간격의 단기 시차를 두고 추가인하를 한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2012년 7월, 10월, 2013년 5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역시 취임(2014년 4월) 이후 2014년 8월과 10월, 2015년 3월과 6월에도 연달아 금리 인하가 이뤄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통해서 금리인하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나온다.
9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금통위 회의 직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실효하한(선진국 대비 금리 인하 한계치)이 있다면 금리를 낮출수록 당연히 가까이 갈 것이지만, 마지막이고 더이상 추가 (인하) 여지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 여지가 없지 않다"는 부분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9일~10일에 걸쳐 채권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33%포인트 하락한 1.345%에 마감됐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044%포인트와 0.037%포인트 떨어져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역시 국채 3년물 지표금리는 0.023%포인트 내린 1.322%를 기록했다. 국채 5년물은 전일 대비 0.006%포인트 하락한 1.419%를 기록했다. 10년물은 0.008%포인트 내려 1.652%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경기 상황의 하방 경직성을 우려하는 실물경제 측면의 시각이다. 재정 측면에서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도 헌법(56조)에 근거해 국회 제출절차를 거쳐야해서 시간이 소요된다. 만약 추경 편성이 국회를 통과해도 재정정책의 시차 때문에 하반기에 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문제는 여소야대 국면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쉽지 않다"며 "올해는 한은이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내년에는 정부가 확장 재정을 통해 바톤을 이어 받는 형태로 '시간차 정책공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