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3시 금융감독원 회의실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이동걸닫기




간담회에서 대형 조선 3사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하나은행은 시중 은행장들에게 조선사들의 자구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시중은행에서 조선업 여신 한도를 축소하지 말고 거래를 유지해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장들이 조선업을 둘러싼 시장 불안 심리가 완화되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밝혔다.
SPP·성동·대선조선 등 중소 조선 3사에 대해선 유동성 부족이 발생해도 추가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주채권은행들에 "조선사들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과 유동성 현황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상시 구조조정의 하나로 추진중인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도 강조됐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올해는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평가 기준이 강화됐다"며 "평가가 완료된 취약 기업과 약정(MOU)을 맺어 사후 관리도 신속해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은행장 간담회에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전격 인하도 다뤄졌다.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므로 수익원 다변화, 비용절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은행들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대출심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 직원, 대출브로커가 연루된 영업점 대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두고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됐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영업점 대출 때 취약 요인이 있는지 점검하고 대출사고가 빈번한 은행은 현장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