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6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60조9204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7212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었다.
올해 들어 월간 증가액이 가장 높다. 또 한은이 관련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5월 기준으로 작년(7조3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96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7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은 "집단대출 증가세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집단대출이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차주 개인의 상환능력에 대한 심사없이 중도금과 잔금 등을 빌려주는 은행 대출상품으로 여신심사 강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달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16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계절적 요인과 임시공휴일 지정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5월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44조1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 늘며 전달(6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보다 4000억원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 대출이 월초에 이연상환되어 증가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