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김종인 대표 “획일화된 대형마트 옷 벗겠다”

김은지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6-05-30 09:00 최종수정 : 2016-05-30 09:31

롯데마트, 특화MD 중심 ‘지역별 맞춤형 점포’로 변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김종인 대표의 롯데마트가 생활제안형 특화MD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는 동시에 기존 점포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현재 대형마트의 형태에서 벗어나 ‘특화MD 중심의 지역별 맞춤형 점포’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형마트의 본질은 구비해 놓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본질은 지키되 한 단계 더 나아가 상권과 세분화된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각기 다른 형태의 점포를 선보이겠다는 포부이다.

◇롯데마트, 2017년까지 특화MD 브랜드수 30개 확대 예정

롯데마트는 이번 달 23일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주방용품 전문매장인 룸바이홈 키친을 선보인 데 이어, 27일에는 서울 구로점에 유아동 전문매장인 로로떼떼(LOLOTETE) 등 두 개의 새로운 특화MD 매장을 오픈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토이저러스를 포함해 지난해 오픈한 해빗·룸바이홈·잇스트리트 등 총 13개의 특화MD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일반 상품’으로는 개별 소비자의 다양화되는 욕구를 더 이상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때문에 특화MD 강화를 통한 카테고리별 상품 전문성 극대화 방향으로 무게 추를 옮겼다.

◇유아동 특화MD 브랜드 로로떼떼, 국내 최초 주방용품 특화MD 룸바이홈 키친 론칭

이번에 서울 구로점에 선보인 유아동 특화MD 브랜드인 로로떼떼(LOLOTETE)는 온라인시장에 빼앗긴 대표적인 고객층 중 하나인 20~40대 부모들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선보인 브랜드다.

이를 위해 로로떼떼는 상품 중심의 매장 운영에서 벗어나 실제로 쇼핑을 하는 쇼퍼 관점으로 상품과 매장을 구성했다.

임신부터 출산, 유아동 등 고객의 생활주기를 4단계로 나눠 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하는 형식이며, 임신과 출산용품 중심의 ‘맘앤베이비존’ · 유아식에 초점을 둔 ‘베이비 푸드존’ · 아이의 생활용품을 모은 ‘베이비 케어존’ · 마지막으로 막 움직이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 액티비티존’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선보인 ‘룸바이홈 키친’은 우리나라 최초의 주방 전문매장으로 인테리어 전문점인 상위 매장(룸바이홈)에서 ‘룸바이홈 키친’으로 다시 분화된 형태다.

기존의 라이프 스타일 매장들이 주방용품의 식기만을 구색으로 판매하는 것에 비하여 ‘룸바이홈 키친’은 요리를 중심으로 한 상품구색이 완비된 주방용품 전문 매장이라는 차별점을 갖는다.

매장의 동선을 쿡웨어· 테이블웨어·’라는 스토리 라인으로 꾸며, 고객의 구매 편리성을 높였다. 상품 구색에 있어서도 국내 브랜드를 포함해 휘슬러 ·WMF ·스타우브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까지 폭 넓게 가져가고 있다.

이처럼 롯데마트는 변화하는 소비자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특화MD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2017년까지 총 30개의 특화MD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유아동 특화MD 브랜드 로로떼떼, 주방용품 특화MD 룸바이홈 키친 론칭

롯데마트가 특화MD 매장의 매출을 분석해보니, 4월 매출은 전년대비 잇스트리트 40.8%·룸바이홈 12.7%·테 213.8% 등 전체적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같은 특화MD 매장이라 하더라도 어느 점포에 입점해있느냐에 따라 크게는 70% 정도의 편차가 있었다.

현재 10개의 점포에 입점해 있는 패션잡화 전문매장인 잇스트리트의 경우 4월 매출은 전년 대비 40.8% 신장했으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계양점이 91.4%로 가장 높았고, 인천 부평점은 20.2%로 가장 낮았다.

또한 현재 7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룸바이홈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4월 매출신장률이 판교점이 37.3%로 가장 높았고, 부평점의 경우 신장률인 3.4%에 그쳐 입점 점포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롯데마트는 이와 같은 점포별 특화MD 매장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특화MD 중심의 지역 맞춤형 점포’라는 타개책을 갖고 점포 리뉴얼을 진행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친환경 유기농 상품 중심의 ‘해빗’ 매장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고, 아이를 가진 30-40대 가족 고객이 많은 지역인 송도, 송파점을 시작으로 입점을 시작해 확장중이다.

광주 월드컵점은 아울렛 복합건물에 입점해 있어 개별 점포보다 상권이 넓고, 의류잡화를 찾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룸바이홈 키친을 먼저 선보였고, 이어 잇스트리트, 테 등의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쇼핑 편의성이라는 과거 대형마트의 장점만으로는 정보통신 기술이 더욱 발달할 미래 변화상에 대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근간으로 작용했다.

결국 대형마트가 단순히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구비해놓고 오기만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특화MD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고객을 유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일반 상품만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더 이상 살아 남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며, “롯데마트는 특화MD 매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 고객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점포’로의 변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