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배포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도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금융·경제상황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기업 구조조정'은 전달(4월)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대목이다. 4월 통방문에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금융·경제상황 변화, 자본유출입 동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업 구조조정을 유심히 보겠다는 점을 처음 명시한 셈이다.
이로써 한은이 정부와 정책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2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ADB 연차총회 참석 차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국에 앞서 한은에서 열린 집행간부회의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의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은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여러차례 밝혀왔다"며 "이제 기업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므로 한국은행의 역할수행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금번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의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인하 가능성도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5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하기로 하여 11개월째 동결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