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1.5%로‘꽁꽁’…11개월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한은은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금통위를 주재하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11개월째 동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4년 8월과 10월, 지난해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11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 동결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쳤으나, 물가가 오르는 등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1200조원을 넘어선 국내 가계부채는 금리가 오를 경우 우리 경제 뇌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큰 점도 동결에 힘을 보탰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불안이 진정되고 있으나,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번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준금리가 조만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정책공조 차원에서다. 게다가 좀비기업(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 대량실업 등으로 내수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르면 내달, 늦어도 4분기에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한편, 지난달 21일 임기를 시작한 조동철, 이일형, 고승범, 신인석 등 4명의 신임 금통위원들이 이날 금통위는에 처음 참석했다. 이로인해 시장에서는 금통위원 교체 이후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