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투어는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지속가능성지수에서 4년 연속 업계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서울지하철역에 설치된 홍보물. 정수남기자
모두투어 원형진 차장의 말이다.
원 차장은 9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경기 침체로 여행업계도 마찬가지로 어렵다”면서 “고객이 식재료를 사다 집에서 조리해 먹는 것보다는 외식이 늘어야 하는 것”에 여행업의 활황을 비유했다.
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자율 여행 대신 여행사를 통한 여행이 증가해야 여행 업계가 좋아진다는 뜻이다.
그는 “언론에서 보도하는 연휴 기간 사상 최고의 출국자 수에는 허수가 존재한다. 향후 2∼3년 업황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경제전문가들과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원 차장은 “모두투어 역시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려 한다”면서도 “조선이나 해운 등에 대한 구조조정 등 경기 전반이 나빠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업황도 전년보다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다른 산업도 그렇지만, 최근 실업률 증가 등 시장이 뒷받침이 안돼 여행업계를 비롯한 업황 회복은 시간이 좀 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경기 상황은 2008년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며 “모두투어 역시 경기 전반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모두투어는 위기를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다.
2년 전 자유투어에 경영 자문을 실시한데 이어 1년 전에는 자회사로 편입하고 현재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
모두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43억원으로 전년(1647억원)보다 24% 급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5억원, 128억원으로 0.6%(1억원), 8.5%(12억원) 감소했다.
원 차장은 “여행업은 (제조업이 아니기 때문에)매출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모두투어는 현재 전국 32개 지점과 영업소(사무소), 괌, 사이판, 런던, 파리, 도쿄 등지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2015년 현재 모두투어의 자산은 1825억원이다.
한편, 모두투어는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지속가능성지수(KSI)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업계 1위에 올랐다. KSI는 사회적책임의 국제표준인 ISO20000을 기반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