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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1분기 실적 ‘일단 합격점’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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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09 00:42

메리츠·현대증권 제외 영업익 전분기 대비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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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1분기 실적 ‘일단 합격점’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5월로 접어들며 대형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와이즈에프엔 컨센서스에 따르면 실적 발표 예정에 있는 증권사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금융지주는 816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으로 이는 직전 분기 대비 약2900%의 증가율이 기대되며, 지난해 4분기 3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삼성증권은 올 1분기 140% 증가한 7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전 분기 적자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분기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대우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약187%, 약55%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이미 실적 공개를 실시한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하고는 현대증권이 612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망돼 지난해 4분기 637억원의 영업이익에 대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중 실적 발표 스타트를 가장 먼저 끊은 것은 HMC투자증권이다.

지난달 29일 HMC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77억900만원보다 178.2%, 전년 동기 169억3100만원보다 26.7%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1632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64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HMC투자증권은 IB 부문과 채권매매 수익 증가 등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IB부문의 금융자문, 대체투자 등 차별화된 딜과 안정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우수한 수익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개선으로 인해 1분기 말 기준 HMC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은 12%(연 환산)로 지난해 연말 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율은 13%로 1% 가량 늘었다. 지난 2일 실적을 발표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영업이익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1분기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한 세후자기자본이익률은 11.9%로 업계 최상의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3월말 영업용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730.5%와 654.4%를 기록해 주요 재무건전성 지표는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주변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업계 최상의 순자산이익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상품운용손익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었다”며 “기업금융 실적은 전 분기 대비 24.9% 감소한 683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 연구원은 “순자산이익률은 12.6%로 여전히 업계 최고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2020년 4월 종금 라이선스가 만료되기 전까지의 순자산이익률은 13% 내외로 전망된다”며 “전년 대비 역성장은 불가피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익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는 13일 발표 예정인 NH투자증권도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 2일 NH농협금융지주 실적 발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은 6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억원 순손실을 냈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터닝 포인트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13일 발표되는 개별 실적은 금융지주 발표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 투자은행 등에서의 안정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을 견인했으며, 최근 헤지펀드 트레이딩 센터를 구성해 롱쇼트 전략을 취하는 등 사업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투자업계는 증권업계의 실적이 개선된 이유에 대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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