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는 28일 사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사용자협의회)가 제4차 산별중앙교섭까지 불참하자 이날을 기점으로 산별중앙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산별교섭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문제 해결은 이제 불가능하다"며 "노사 전면전이 불가피하며 적법하게 쟁의행위 권한 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사 갈등은 앞서 금융공기업이 사용자협의회에서 나간 이후 지속돼 왔다. 7개 금융공기업(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은 지난 3월 30일 성과연봉제 도입이 관철되기 어렵게 되자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이 아닌 개별노조와 개별협상을 벌이겠다며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바 있다.
이후 금융권 노사의 산별교섭은 파행이 거듭됐다. 이달 7일, 14일, 21일에 이어 금일(28일) 열리기로 한 4차 산별교섭도 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성과주의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임종룡닫기

반면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저성과자 해고 합법화를 위한 독재"라고 주장한다. 금융노조는 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할 예정이며 다음달 1일 서울시청에서 전국금융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