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은 전사적으로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해 방지를 위해 이날 ‘전사 안전 대토론회’를 실시한다.
금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주일 동안 3건의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전 임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재점검해 위험 제거활동을 펼치고 점검결과에 대한 발표·토론·안전점검표 작성 등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회사는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중대재해 발생 시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임원에게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CEO와 사업 대표는 물론, 설계와 지원부서 등 비생산부서 임원과 부서장의 현장 안전활동도 확대·실시한다.
안전부문을 사업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안전에 대한 감사 및 징벌권을 강화하고 각 사업본부는 부서별로 차기 부서장 후계자를 안전 책임자로 임명해 안전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협력회사 안전활동도 강화한다.
협력회사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안전인증 획득을 의무화하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하고 비통하다”며 “우선 유족들이 충격과 아픔을 딛고 안전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고 수습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들어 원청 근로자 1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각각 지게차에 치이거나 굴착기나 사다리차 작업대에 끼여 잇따라 사망했고, 지난달 19일과 2월 20일에도 협력업체와 원청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