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일본 구마모토 지진...자동차·화장품 '맑음', 여행·항공주 '흐림'

장원석

webmaster@

기사입력 : 2016-04-19 14:04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기자]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일본 자동차 업체 조업 중단으로 단기적으로 자동차주에는 좋은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행주와 항공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규쥬 지방 구마모토 현에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지속 중이다. 규슈는 한국과 가까운 지리적 입지로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한국인 출국자의 21%에 달하는 400만명이 일본을 방문했으며 이 중 35%에 달하는 140만명이 규슈 지방을 여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본 지진이 출국자 성장에 단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전체 출국자의 27%가 일본으로, 그중 30%는 지진이 발생한 큐슈로 간다. 전체 출국자의 8∼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품가격이 낮아 대형 여행사 매출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액의 5∼7% 수준이다.

삼성증권도 여행주 항공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이번 연쇄 강진이 일본 뿐만 아니라 1만5000km 떨어진 에콰도르에서도 발생하면서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우는 환태평양조산대 지역의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단기적으로 일본노선 여객 수요는 감소할 전망"이라며 "1분기 일본 노선 여객은 전년대비 25.8% 성장한 389만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의 22%를 차지했는데, 대형사보다는 일본 노선 매출 의존도가 높은 저가항공사들의 매출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반사이익을 얻을 업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일본 지진의 영향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일본 구마모토시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도요타와 닛산이 공장을 당분간 가동할 수 없다"며 "만약 부품업체의 공급문제나 생산설비 피해에 따른 것이라면 도요타와 닛산이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또 일본 구마모토현의 지진이 반사 이익을 얻을 업종으로 화장품과 IT가전 등을 꼽았다. 그는 "이들 업종의 경우 일본 지진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에 전날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장품의 경우 일본 관광을 포기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와 IT가전은 일본 기업이 생산차질을 빚게 된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당분간 이들 업종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우리나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김진명 연구원은 "지난 2011년 도호쿠 대지진 당시 일본 증시가 18% 폭락했지만 코스피는 3%하락에 그쳤다"며 "이번 지진이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시보다 작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일부 반사이익 가능 업종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증시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